축 사
분당 이매동 본당 설정 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주님께서 분당 이매동 본당에 베푸신 모든 은총과 축복에 감사드리며,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공동체를 이루어오신 역대 본당 신부님들과 신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끝나지 않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는 미사와 성사생활에 충실하며 온갖 노력을 경주하신 교우님께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길 빕니다. 세계 교회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생적 교회 공동체를 이룬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신앙 선조들을 본받아 앞으로도 신앙의 기본에 더욱 충실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세계 여러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 사회적 위기와 신앙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위기는 공동체 내부의 단결과 내면의 강인한 신념으로 극복되었습니다. 분당 이매동 본당은 역대 신부님들과 신앙 선배들이 보여 준 좋은 결실들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오늘날의 위기에 맞서 믿음의 승리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요한1서 5,4 참조).
신앙의 승리를 위해서 분당 이매동 본당 공동체는 가정 복음화와 신자 재교육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작금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의 위기는 10년 이상을 앞당겨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와 말씀과 성사에 충실하며 선교와 자선활동과 같은 신앙의 기본에 충실한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성장의 계기와 동인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가족 공동체로서 가정 안에서 기도와 성경말씀 실천이 잘 전승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이 지역 사회에 복음의 말씀이 더욱 활기차게 전파되도록 나눔과 자선사업에 배전의 힘을 기울여 주십시오. 이매동 신앙공동체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 참 신앙의 진리와 구원의 복음이 선포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교우 여러분께서 분당 이매동 본당의 주보이신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주님의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충만한 삶을 영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약한 기도에 힘을 보태주시는 성모님께 의탁하며 겸손과 순종으로 하나되길 빕니다.
사도 성 바오로를 주보로 모시는 이매동 본당 공동체를 조한영 야고보 신부님을 중심으로 무궁히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용훈 마티아 주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