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친애하는 분당이매동 본당 교우 여러분,
본당 설립 25주년을 맞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 공동체 안에 가득하시길 기도드리며 ‘은총의 해’, 희년을 지내는 여러분에게 큰 기쁨의 마음을 담아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분당이매동 본당 공동체는 지나온 25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우리 존재의 근본이시며 우리 삶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정성껏 섬기면서 교회를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주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복음화를 위한 노력에 꾸준히 매진해 왔습니다. 교우들은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우리가 주님께로부터 받은 거룩한 소명에 기꺼이 응답하고, 세상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이 지역 사회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사반세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목에 헌신하신 역대 본당 신부님들과, 큰 희생과 사랑으로 교우들에게 봉사하며 우리 공동체를 내적·외적으로 아름답게 일구어 주신 모든 봉사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본당 공동체는 2020년에 불어닥친 코로나의 대유행 속에서 최근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는 우리 사회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미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교회의 모든 활동이 마비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신앙으로 충실히 무장한 우리 공동체는 끊임없는 기도와 각별한 인내심으로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다.(로마 8, 38-39)”는 본당의 주보 성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증명하며 이 모든 위기를 잘 극복하였습니다.
이제 분당이매동 본당 공동체는 25주년을 기점으로 50주년을 향한 본당 공동체를 설계해야 하는 새로운 지평에 서 있습니다. 이 중심에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변함없는 사명, 곧 복음화의 사명이 있습니다. 여러분 공동체가 지금까지 해 왔듯이 앞으로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주님을 증언하면서, 주님의 복음을 세상에 힘차게 선포하는 본당 공동체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본당 역사 안에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신 모든 봉사자님께 특별한 마음을 담아 감사를 드리며, 이매동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 품에 안기신 우리 신앙 선배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앞으로도 여러분 본당 공동체와 함께 하시면서 여러분을 축복하시며 힘차게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제2대리구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