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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 사


    찬미예수님!

    정운택 대건 안드레아 신부입니다.
    이 성당을 건축할 때의 본당 신부로서 축사 한마디 하라기에, 25분을 넘기지 않도록 쓴 것을 읽겠습니다.
    첫 번째로 성당건축은 본당에 부임하니 이미 설계는 완성되었지만 교구 건축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인 관계로, 교구 지침대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800평의 성당을 재설계하여 승인을 득하고 이미 약정된 높은 설계비를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근린상가 지역이라는 지목을 종교용지로 바꾸기 위해 경기도와 성남시의 핑퐁게임을 1년여에 걸쳐 돌파 변경해 내었습니다.
    본당 신자들의 성전건축 열망을 세대별 3년 동안 매일 묵주기도 1천만 단 봉헌운동과 함께 자발적인 건축비와 성물비 봉헌운동을 벌여 성전건축을 완공한 후, 동판교 성당부지 매입비를 부담하고도 부채 없이 아파트 한 채와 수억 원의 잉여금을 확보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이매동 본당 설립 25주년을 우선 축하드립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대로 25년이면 두 번 반이나 변하는 세월입니다만 강산은 인간의 발길과 손길이 없으면 그리 변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이든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서인지 10년 걸리던 것이 1-2 년에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 이매동 성당 공동체는 어떻게 바뀌었나요?
    우선 외형적으로는 숙원사업인 성당 건물이 물레방아 사거리에 우뚝 세워져 입주하였고 상가 성당에서 비좁았던 미사 참여 공간이 한층 넓어지고 마음도 여유로워졌을 것입니다. 외형적으로는 변화된 성당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데 내적으로도 변화된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지역사회에 보여주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변화는 기본을 전제로 합니다.
    상가 성당에서 함께 해주신 예수님을 버리고 새로운 예수님을 모시고 온 것이 아니기에 상가 성당일 때이나 지금이나, 10여 년 전 전이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신앙의 삶인 예수님의 뜻은 똑같습니다.
    이매동 본당의 기본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구세주이시라는 복음을 이 지역 주민에게 선포하기 위한 거점이고, 주님의 뜻인 하느님 나라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부터 앞당겨 살고 있음을 드러내고 전하기 위함입니다.
    본당 설립 25주년을 맞는 이매동 본당 신자 모두는 이런 기본적인 삶에 충실하고 있는지, 자신보다는 주님을 더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말해 주님을 좀 더 닮아 가는지 한번 살펴보시기를 바라며, 이매동 본당 설립 25년 중의 4년 11개월을 함께 했던 신부로서 감사드리며, 신자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과 함께 간절한 말씀으로 올려드립니다.
    진심을 담아 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정운택 대건 안드레아 신부